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소환할 방침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송 비서관에게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 참고인 신분이다. 백 비서관은 내주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드루킹’ 김동원(49)씨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이 이에 대한 대가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씨를 연결시켜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비서관은 김씨 측근 도모 변호사의 오사카 총영사 청탁 의혹과 연루됐다. 김씨가 김 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추천했고, 백 비서관이 도씨의 면접을 봤다는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월 송 비서관이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김씨를 모두 4차례 직접 만났다는 민정수석실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송 비서관이 여비 명목으로 사례비를 2차례 건네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그러나 청와대는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 조사를 종결했다. 민정수석실이 사례비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액수였고, 부적절한 청탁과 거래도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특검팀 공식 수사 기간은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 승인이 있을 경우 1회에 한해 30일 연장 가능하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