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현대건설, 대치쌍용1차 재건축 수주 격돌

GS·현대건설, 대치쌍용1차 재건축 수주 격돌

기사승인 2018-08-24 05:00:00

강남구청는 이르면 다음주 쌍용1차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6월초 쌍용1차 재건축조합은 강남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했다. 쌍용1차는 강남권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손꼽히는 은마아파트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향후 기대가치가 매우 높은 단지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쌍용1차를 두고 수주 대결을 준비 중이다. 당초 서울권 내 수익성 높은 재건축 사업지가 많지 않다보니 둘 사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GS건설VS현대건설, 물밑작업 승자는

이번 대치 쌍용1차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다. 서울권 내 남은 재건축 시장이 얼마 없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 주요 사업지이기 때문에 대형사들의 수주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

이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각자의 브랜드를 내세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물밑작업 중이다. 앞서 쌍용2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바로 옆에 위치한 쌍용1차까지 수주해 대치동 디에이치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도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조합원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은 “디에이치 브랜드는 강남 재개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쌍용 1차까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대치동 ‘디에이치타운’을 구축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디에이치타운이 구축되면 독서실,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하는 데 있어 다양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도 “현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재건축 사업지가 많이 없다”며 “대치쌍용이 좋은 사업지인 만큼 자이 브랜드를 내세워 조합원들의 니즈에 맞춘 고급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설계에 들어간 게 아니기 때문에 구체화된 방향은 없지만 AI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1차아파트 “남은 매물 없어”  

이번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영동대로 210 일대 4만7659㎡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18.87% 이하, 용적률 299.9%를 적용한 지하4층에서 최고 35층에 이르는 9개동 공동주택 총 1072가구(소형 132가구) 등을 지을 예정이다. 

쌍용1차는 강남권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손꼽히는 은마아파트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향후 기대가치가 매우 높은 단지로 여겨진다. 여기에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에 속한다. 또 양재천과 탄천 등이 접해있어 수변 공원 활용도가 높으며,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워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육 동네다 보니까 자녀가 있는 사람들의 방문이나 연락이 많이 온다”며 “하지만 현재 쌍용1·2차, 우성아파트까지 남아있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쌍용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주변 우성, 은마아파트도 차례대로 재건축에 들어가면 대치 집값은 지금보다 더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물을 보러온 한 시민은 “계속해서 알아보고는 있는데 매물 자체가 얼마 없다”며 “집도 인연이 돼야 만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재산권과 관련됐기 때문에 조합원분들의 방문도 일반 수요자 못지않게 잦다”며 “그동안 쌍용이 미도아파트에 비해 학군이 조금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이번에 단지 내 초등학교가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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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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