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네 모녀 살해 혐의, 40대 가장 체포…“빚에 시달려”

옥천 네 모녀 살해 혐의, 40대 가장 체포…“빚에 시달려”

기사승인 2018-08-27 15:32:05

충북 옥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네 모녀는 40대 가장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숨진 10살∙9살∙7살인 세 딸과 A씨(42) 부인 B씨(39)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모두 경부 압박(목졸림)으로 인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27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일가족의 가장인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양팔과 복부 등을 자해한 채 현장에서 발견,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경찰에 “빚에 시달리다 가족을 살해한 뒤 죽으려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옥천에서 10여 년 간 체육관을 운영해왔고 수억 원대의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자인 대학생 관원 명의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옥천읍 내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 일가족은 지난 25일 오후 1시50분 옥천군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입가에는 거품이 묻어있는 상태였고 현장에서는 불상의 약품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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