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69) 변호사가 ‘비선실세’ 최순실(62·여)씨 변호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변호사는 최씨를 접견한 자리에서 “대법원 사건 재판에는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9일 채널A가 보도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지난 2016년 10월 입국해 구속기소 된 뒤 이번달 항소심 선고를 받을 때까지 2년 동안 최씨 변호를 맡아왔다.
이 변호사는 최씨에게 “긴 시간 변호하면서 많이 지쳤고 국정농단 사건을 멀리 떨어져서 보기로 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김문석 부장판사)는 최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1심과 같은 징역 20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이 변호사는 당시 “재판이라는 이름으로 한 푼 돈조차 받은 적 없는 전직 대통령에게 징역 25년, 벌금 200억을 선고하는 참혹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검이나 검찰 특수본 등이 군중 여론에 편승해 선동적이며 독선적 법리 궤변으로 기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도 그 압력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후삼국 시대 궁예의 관심법이 21세기에 망령으로 되살아났다”고 강력 반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