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처음이라] ‘일상이 달라진다’…SK㈜ C&C 차세대 AI 기술

[이 제품은 처음이라] ‘일상이 달라진다’…SK㈜ C&C 차세대 AI 기술

기사승인 2018-08-31 01:00:00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의 새로움은 상상하기 힘들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술도 각양각색이다. IT 기업들의 고민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IT 업계는 어떻게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해야 할까. 최근 SK㈜ C&C가 개최한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에서는 소비자의 일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기업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이기열 SK㈜ C&C Digital 총괄은 “AI 디지털 세상은 IT 기업 중심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산업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의 산업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펼치고 다른 기업과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을 때 혁신의 속도는 빨라진다”고 말했다.

오늘보다 나아진 내일, 우리는 얼마나 편리해진 삶을 살 수 있는지 살펴봤다.

◇ ‘아직도 사무실 들어가서 보고서 작성하니?’

여기 한 건설회사가 있다. 직원 A씨는 매일 현장에 나가 확인한 사항을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 구두 보고는 큰일 날 소리. 그렇다고 건설 현장 흙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켤 수도 없는 일이다. 매번 사무실에 복귀한 뒤 정해진 보고서 양식에 맞춰 내용을 써넣는 날의 연속. 여러모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화형 문서작성 AI 챗봇 ‘SPALO’가 있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인공지능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몇 분간의 대화만으로 보고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사용한다는 카카오톡을 실행한 뒤 SPALO를 카카오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된다. SPALO가 묻는 말에 간단히 이름, 날짜, 시간, 내용 등을 대답만 하면 보고서가 뚝딱 만들어진다. 

1년 전 일본에서 시작됐으며, 건설·인테리어·보험 등의 업종에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간단한 정보 등을 바로 전달할 때 용이하다. 음성 인식률은 약 90%로 챗봇과 음성으로 편리하게 대화할 수도 있다. 각 회사에서 미리 적용해둔 보고서 양식에 따라 대화가 진행된다. “미리보기”라고 말하면 대화가 끝나기 전에도 보고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다.


◇ 면접관들을 위해 나왔다…‘인재 골라주는 AI’

‘AIBRIL HR for recruit’(이하 에이브릴 HR) 서비스는 기업 인재 채용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에이브릴 HR이 과거 자기소개서와의 유사성 분석을 통한 평가(정성평가)와 문장 단위 평가(정량평가)를 진행한다. 에이브릴 HR은 면접관에게 평가 항목별 점수와 성향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평가는 글 구조와 완결성 등을 보는 문서 전체 평가, 기업이 목표로 하는 성취 수준에 맞는 사람인지 보는 문장 평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인지 평가하는 성향평가 등으로 구성된다. 성향평가는 감정 기복,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등 5가지로 나뉜다.

적어도 3000단어 이상의 내용이 들어가야 평가할 수 있으며, 가장 이상적인 단어 수는 6000단어다. 6000단어 이상이 들어간 자기소개 글은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회사별 기준과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므로 맞춤형 인재선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 의사들을 위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바이러스와 관련된 항생제를 내리기 위해서는 감염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이 필요하다.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타 분야에서 내리는 처방은 의료진이 가지고 있던 지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내과 전문의와 협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국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약 200명으로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가 개발됐다. 해당 서비스는 AI를 이용해 의료진에게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해주고 용량, 용법, 부작용, 약제 상호 등을 알려준다. 항생제 관련 질의뿐 아니라 감염 질환별 항생제 추천, 논문기반 감염질환 정보 질의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로그인만 하면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인증절차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부터는 더 보다 많은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시스템과 연동하기 어려워 개인병원에서는 사용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완성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간단한 단어만으로 원하는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모바일뿐 아니라 PC 버전도 있어 의료진이 진료할 때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한줄 평

하늘 아래 모든 신기술은 인간의 ‘귀찮음’에서 비롯된다

▲ 점수

제 점수는요 : 10점 만점에 ‘8점’ (★★★★☆)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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