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황선홍 선배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것”

황의조 “황선홍 선배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18-09-03 10:10:43

“더 노력해서 황선호 선배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을 2-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은 수백 명의 축구팬과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수단을 대표해 김 감독과 손흥민, 황의조가 인터뷰에 응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9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선발 과정에서 김 감독과 함께 인맥논란에 휘말렸지만 골로 증명하며 여론을 뒤집었다. 

황의조는 “(9골이나) 넣을 줄은 몰랐다. 일단 팀을 위해서 뛰려고 했고,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손흥민과 가까워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 온 친구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시안컵에도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계속 부름을 받는다면 많은 골도 넣고 싶다. 앞으로 모든 경기를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말했다. 결정력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선 “비결보다는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인맥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을 아꼈다.  

같은 방을 쓴 이승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방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승우도 준비를 정말 잘 하는 친구다. 서로 경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통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전에 승우가 골을 넣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골로는 3골을 터뜨린 우즈베키스탄전을 꼽았다. 그는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으며 따라갔고, 마지막에 재역전을 했다. 그 때 이후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황의조는 김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감사드린다는 말은 그동안 못했다. 감독님이 그동안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은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다. 어느 선택을 하시든 믿어왔다. 항상 고마우신 분”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전 감독을 이어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선 “2002년에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봐온 선배님이고 감독님이다. 존경하고 배울 점이 많다. 더 노력해서 황선홍 감독님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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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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