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량 사상 최저…삼성·LG, 하반기 돌파구는?

스마트폰 출하량 사상 최저…삼성·LG, 하반기 돌파구는?

기사승인 2018-09-11 01:00:00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돌파구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해 2억98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3억대선’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분기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2분기 출하량은 71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0만대 줄었다. SA는 3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0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실적 부진과 중국 업체의 약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제조사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을 통해 상황을 타개할 전략이다. 세상에 없던 혁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형성하고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하는 ‘2018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과 관련한 정보를 대거 공개한다. 폴더블폰의 구동 원리 등을 설명, 개발자들의 폴더블폰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플폰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면서 “그동안은 말을 아꼈지만 (공개)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마음이 다급해졌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근 5년을 통틀어 가장 저조하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6% 감소했으며 서유럽과 남미 등지도 각각 41%, 46% 줄었다. 

LG전자는 하반기 선보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로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최강의 스펙이 담긴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 마음 흔들기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V40에는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 6.4인치 OLED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왔던 LG이노텍의 카메라를 탑재, 우수한 제품력으로 고객을 겨냥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제조사에게는 당연히 부정적”이라며 “다만 하반기 글로벌 업체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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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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