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단이 11일 경북 군위군을 찾아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기렸다.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을 비롯한 주교단 15명은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 전반을 볼 수 있는 기념관을 관람한 후, 경당, 추모정원, 평화의 숲, 잔디광장, 십자가의 길을 지나 김 추기경 생가를 둘러보며 옛 모습과 말씀을 되새겼다.
이어 주교단은 사랑과 나눔공원 근처에 있는 가톨릭 공원묘원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찬을 가졌다.
한편,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 공원’은 군위읍 용대리 3만 2128㎡ 규모로, 김 추기경 생가와 옹기가마, 기념관, 경당, 십자가의 길, 추모정원, 평화의 숲,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다.
기념관은 추기경의 생애 전반을 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영상 자료, 기록물,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추기경의 숨결이 배어 있는 제의와 미사 도구, 십자가, 필기구 등은 이 시대 사랑의 사도로 살아온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기념관은 추기경의 아호인 ‘옹기’를 주제로 했으며 건물 천장은 십자가 모양의 조명이 설치됐다.
기념관 옆에는 스테파노 경당이 있으며 추모정원은 추기경의 사진과 말씀을 타일로 표현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평화의 숲에는 추기경의 나이와 같게 86개 계단이 십자가 모양으로 조성돼 있으며, 그 위쪽에는 예수상이 있다.
군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