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디바이스·블록체인·민관협동 기반해야 가능해진다

5G 상용화, 디바이스·블록체인·민관협동 기반해야 가능해진다

기사승인 2018-09-14 11:40:05

쿠키뉴스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동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5G 상용화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박용완 영남대 교수는 “5G는 초고속·초저지연의 단순 통신사업이 아니다. 자율주행부터 스마트팩토리까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본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와 지자체, 이통사 등이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빠른 시일 내에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5G 인프라의 역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토론을 시작했다.

토론에 참석한 이재학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미래통신·전파 PM은 “5G는 이동통신 사업자·장비회사·단말기회사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생태계와 달리 ‘5G 융합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다. 5G 융합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종(異種)산업 간 협업은 필수”라며 “주도권 경쟁보다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각 산업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5G 시대의 디바이스는 5G 무선 라우터,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로봇, 스마트 안경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로운 5G 디바이스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하길 바란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5G 디바이스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국가로의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은 5G 시대의 보안 우려를 블록체인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장은 “5G를 통해 실현될 드론, 자율주행차량, 스마트시티 등에서 해킹이 이뤄진다면 큰 위협”이라며 “5G의 진정한 혁명은 보안 위협 등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원본’을 전달하고 위변조가 어려우므로, 블록체인이 5G와 결합한다면 킬러콘텐츠들까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5G와 핀테크, 블록체인은 그 지역의 사람을 키우는 사업”이라며 “1조원의 가치를 빠르게 압축 성장시키고 (5G) 플랫폼이라는 수단을 통해 (성장한 사업을) 세계로 보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진 지디넷코리아 기자는 5G 상용화를 맞이하는 정부·대중소기업의 역할과 관련해 발언했다. 김 기자는 “최근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됐던 5G 상용화는 오는 12월로 3개월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오는 12월 라우터를 통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려는 이유가 융합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세계 최초’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우려했다.

또 “많은 전문가가 5G는 과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화 혁명보다 훨씬 더 큰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하지만 국내에서는 생태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의 논의도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다 적극적인 산업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았던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로드맵은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했을 때의 로드맵”이라며 “산학이 연계해 5G 산업 전반에 관련한 로드맵을 그리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최초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했던 때, 일본은 오히려 시기를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 도쿄를 대상으로 5G를 선보인 뒤 전국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세계최초 상용화에만 몰입해 있었으나 이제는 내실을 다져야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