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의 하루는 흔한말로 표현하면 ‘바쁘다, 바빠’이다. 지난 7월 2일 취임 후 2개월 간의 움직임을 살펴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엄살(?)이 실감난다.
이 군수는 “자치단체마다 차별화된 시책추진으로 비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절실하다”며 “특히 성주군처럼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특색 있는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국도비 확보가 필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일까. 이 군수의 시계를 돌려보니 그동안 핵심 키워드는 ‘예산’이었다.
출발이 순조롭다.
이 군수는 취임 열흘만에 기획재정부를 찾아 국도 30호선(성주~벽진구간) 확장, 지방도 905호선(성주~김천) 4차로 확장공사 등 시급한 주민숙원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비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또 도비확보를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용정~동락 도로개설 등 21개 사업, 국도비 1743억원의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적극 알렸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과도 여러차례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주요 현안사업을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로 돌아왔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국비 327억원이 반영된 것. 이는 올해 260억원 대비 26%가 증가한 수치다. 국도비를 모두 합치면 지금까지 700여억원을 확보했다.
주요사업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46억원 △성주호 순환도로개설 및 기반시설 정비사업 15억 3000만원 △급수구역 확장사업(가천, 수륜) 14억원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 13억 5000만원 등 총 48건이다.
특히, 성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심산(心山) 김창숙(1897~1962) 선생을 기리고 성주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에 필요한 문화관광자원개발비 237억원도 손에 쥐었다.
이와 함께 국토부 공모사업인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꿈과 희망이 스며드는 깃듦성주’를 주제로 응모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성주 전통시장과 성주공용 버스터미널을 메인거점으로 하는 11만4600㎡의 구역에 스마트 빌리지 등을 조성하며 총사업비 13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늘 강조하는 이 군수의 속내를 불과 2개월이지만 이쯤에서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성주=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