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비핵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오로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가 첫 번째 매듭이다. 의제를 여러 개 펼쳐놓고 협상을 할 것이 아니라, 딱 하나면 충분하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행 계획을 꼭 받아 오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매듭을 푼다면, 한반도 긴장완화 및 종전선언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관련 재검토를 이끌어 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남북 간 교류협력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비핵화 결의가 실패할 경우를 우려하며 “이 매듭이 풀지 못한다면, 200명의 방북단은 그저 평양 유람에 그친 행사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에서는 제73차 유엔총회가 열린다. 유엔에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의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 역시 이번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사 역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라는 점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꼭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섭 당무부대표는 “일부 여당 극성지지자 분들께서 ‘바른미래당이 야당이기 때문에 회담의 실패를 바란다’고 생각하신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며 “그것은 편견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우리나라, 우리민족이 화해하고 잘살겠다는데 바른미래당이 회담의 실패를 바랄 이유는 단 0%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당무부대표는 “불가역적 비핵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 최종 목표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진전이 안 되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릴 높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