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이 유엔 총회를 앞두고 회동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미일 통상 문제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밤 전용기로 뉴욕에 도착한 후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30여분간 만찬을 했다.

아베 총리는 만찬 후 “지난 6월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에서 생겨난 기운을 더욱 강하게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면서 “(일본에서) 출발 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절실한 이야기를 듣고 그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은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마주 보고 하루라도 빨리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일 무역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통상, 투자, 무역 등의 과제에 대해 매우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유엔총회 기간인 24~26일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다. 일본산 자동차 관세 인상과 미국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일본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미국과 일본의 군사 및 무역 문제) 모든 것은 다 잘 풀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