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4일 북한이 남한 기업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회장은 블룸버그TV와 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곳에서 산업을 일으켜 세울 투자”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방북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 등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그들은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정말로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아직 큰 진전은 이루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의 발언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흘러나오고 있는 낙관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사업이 유엔 제재로 크게 제한되는 등 장애물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손 회장은 CJ그룹 차원에서는 북한의 식품·물류 산업에 투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언급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