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상수도 시설 현주소는?

경북 군위군 상수도 시설 현주소는?

기사승인 2018-09-27 10:27:19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수돗물 수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군위군이 고품질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 시설 확충 및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통합취정수장 설치와 급수취약지역 상수도 확장, 소규모수도시설개량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물 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군위군의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 시설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통합취정수장, 2020년 하루 9000톤 공급 '확대'

지난 3월 22일 군위군 통합취정수장 시운전 통수식이 열렸다. 2014년부터 254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루 취수량 9450톤, 정수량 9000톤의 취정수시설의 설치 1단계 공사가 완료됐다.

침전지와 고속여과지에 물을 담수시켜 원수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수처리를 거쳐 정수지로 보내는 과정을 6개월 동안 시운전을 거쳐 9월부터 시험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하루 4000여톤의 물을 효령, 부계, 우보, 의흥 등으로 급수하고 있으며 2019년 정상운영 될 예정이다.

이어 통합취정수장은 2020년 2단계 준공까지 110여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입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취수량 9450톤, 5000톤의 배수지를 갖춰 일 9000톤의 물을 공급,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보게 된다.

현재 군위군에는 90여개 600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상수도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정수된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 주민들은 석회질 성분 등 불안정적인 수질과 가뭄 등에 따른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정수장 시설 노후화와 정수처리 시설의 능력저하 등 시설 용량부족으로 전 지역 상수도 공급을 하지 못했던 상수도 사정에 물고를 트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 2022년까지 송배수관로 58.7㎞·배수지 3곳·가압장 13곳 신설

군위군은 송·배수관로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의 지방상수도 보급률은 73.5%. 이를 91.4%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120억원(국비 84억, 지방비 36억원)을 들여 산성면과 고로면 일대에 송배수관로 58.7, 배수지 3곳, 가압장 13곳을 신설한다.

또 소보, 의흥면 등 미급수 지역의 급수구역 확장을 위한 공사가 착공돼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위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면 단위지역에 점차적으로 급수구역 확장사업을 추진해 모든 군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돗물 ‘매우좋음’...59개 항목 모두 ‘적합’

지난 6월 군위군은 주민에게 정확한 수질정보를 알리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돗물품질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상수도 현황 및 수돗물의 제작 과정, 정수 및 상수원수 수질기준, 수질검사결과, 수돗물 음용방법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군위군 원수의 수질검사 결과 하천 생활환경 기준에서 성리, 동부정수장은 `매우좋음(Ⅰa)` 내지 효령, 의흥정수장은 `좋음(Ⅰb)` 등급을 받았다.

매월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에서도 일반세균 등 59개 항목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위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고품질의 수돗물 생산과 공급을 통해 수돗물의 불신을 해소하고 군민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율 53.6%→85% 목표

군위군은 최근 196억원 규모의 2019년도 환경부 지방상수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군은 총 사업비 196억원 중 국비 98억원(50%)을 지원받아 노후상수관 개량 및 누수복구사업을 추진한다.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군위군 3개 읍면(군위, 우보, 의흥) 상수도 급수구역이 대상이다. 사업 첫 해인 2019년은 국비 15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을 투자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관망정비, 누수탐사 등을 병행 추진하게 된다.

군은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을 통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8개 읍면 상수도 기반시설 관리 최적화와 노후관망 개량사업으로 상수도서비스 품질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53.6%에 머물러 있는 유수율을 목표치인 8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상수도 인프라 구축 및 주거환경 개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수도요금 현실화 불가피...2023년까지 매년 9% 인상

군위군 수도요금은 39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경북도 평균 요금은 768원, 전국평균 요금 703원이다. 수도요금 현실화율도 31%으로 전국 평균 8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로 전국최하위다.

군은 그동안 공공요금안정과 군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체계로 상수도를 운영해왔다.

이에 군은 최근 수도급수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기본요금제를 폐지하고 체증요금제(톤당 부과)로 변경되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9%씩 인상한다.

또 그동안 6단계 업종구분을 4단계로 축소해 요금 부과를 단순화 시키고, 요금 인상에 따른 소외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용료 감면 대상과 감면액을 대폭 확대한다.

군 관계자는 “원가 대비 낮은 요금으로 시설의 유지 관리 및 장기투자사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사용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군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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