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홀인원이네'...경찰, 홀인원 보험사기 68명 무더기 적발

'또, 홀인원이네'...경찰, 홀인원 보험사기 68명 무더기 적발

기사승인 2018-09-27 11:37:16

가짜 홀인원으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골프 홀인원 축하 비용 보상보험에 가입한 후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A씨(50) 등 68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보험사에 홀인원 증명서와 함께 가짜 축하비용 영수증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청구, 1건 당 100만원에서 700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채는 등 총 1억87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실제 홀인원 성공 여부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홀인원 증명서를 발급받아 홀인원 축하경비에 실제 사용한 것처럼 카드 결제 후 승인 취소하는 방식으로 가짜 매출 전표를 마련해 보험금을 타냈다.

또 보험설계사 중에는 고객 명의로 홀인원 보험에 가입시킨 후 골프라운드에 직접 참여한 것처럼 속여 홀인원증명서를 발급 받아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사에서 제공한 홀인원 확률을 살펴보면,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약 1만2000분의 1로, 주말마다 라운딩을 한다고 가정 했을 경우 57년에 한 번 정도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의심스럽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와 비슷한 수법의 사기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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