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일 물리보안 업체 ADT캡스 인수를 완료, ICT융합보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5월 ADT캡스 기존 주주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SK텔레콤은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우선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기존 물리보안 사업을 최적화 한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AI가 예측해 경비 인력과 차량 동선을 최적화하는 식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영상분석으로 특이행동과 이상 징후를 정교하게 판단해 대응할 수도 있다. 필요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음을 보내거나, 집에 홀로 있는 노약자가 쓰러지는 등의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출동 할 수 있다. 또 5G를 활용해 Full HD화질로 전송되던 CCTV영상도 UHD 수준으로 높여 수백미터 밖 움직임 포착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보안 시장을 만들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ADT캡스가 가진 건물 보안 누하우와 SK텔레콤의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한다. 또 미래형 매장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SK텔링크 자회사인 물리보안 사업자 NSOK를 ADT캡스와 합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로부터 NSOK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ADT캡스 조직과 경영진은 곧 개편된다. ADT캡스 사명과 서비스 브랜드는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  

향후 SK텔레콤은 지난 40년간 외국 자본·기술 중심으로 움직인 국내 보안 시장을 토종 기업 중심으로 재편, 물리 보안 사업에서 국내 중소 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생태계 확장에 주력한다. 나아가 도어락, 에너지 관리, 영상, 센서, 드론까지 보안 기기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각 영역별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보안 생태계를 확대·재편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보안 시장은 구글·아마존 등과 같은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하는 4차산업혁명 전쟁터”라며 “영상보안기술·AI·IoT·빅데이터·5G 등 New ICT 기술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안 산업을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이 자라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텃밭으로 일구어 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며 “보안 장비 산업과 같은 여러 산업 영역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보안 산업 주도권을 잡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