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발견된 거미는 '맹독성 독거미'... 시민 불안함 확산

대구서 발견된 거미는 '맹독성 독거미'... 시민 불안함 확산

기사승인 2018-10-06 09:40:58

“대구판 스파이더맨 될라. 무조건 조심하자”

지난달 대구공군기지에서 발견된 거미가 맹독성 독거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 조사 결과 지난달 1일 공군 제 11전투비행단에서 발견된 거미는 맹독성을 가진 붉은배과부거미(서부과부거미·Latrodectus hesperus) 암컷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거미는 미국산 군수물(탄약)을 하역하던 중 컨테이너 밖에 붙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지난달 중순에도 같은 장소에서 거미 한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당시 이 거미는 200~300여개의 알을 포함한 알집과 함께 있는 상태였다.

최근 대구 아파트 공사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되데 이어 독거미가 등장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에 발견된 거미는 지난번 붉은개미보다 12배가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며 독거미 사진을 올린 뒤 “저렇게 생긴 거미를 보면 무조건 신고하자”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이거 진짜 무서운 거미”라며 “크기가 손톱만한데 강한 독이 있다. 호주가면 종종 볼 수 있는 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의 자신의 SNS에 “대프리카 대프리카 하더니 진짜 밀림으로 변하려나”라며 “개미, 거미 다음에는 전갈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웃지 못 할 글을 올렸다.

가을철 소풍 일정을 고민하는 글도 등장했다.

대구 엄마들의 모임인 한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다음주 소풍을 가는데 보내기 찝찝하다”며 “풀밭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둬야겠다”고 걱정하자, 5살 난 아이의 어린이집 숲체험을 참여여부를 고민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독거미는 최근 대구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보다 12배 가량, 장수말벌보다 2배 이상 독성이 강하며, 노약자 등이 물리면 통증과 함께 경련·탈진·근육통·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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