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심속도 10km/h 낮춰도 통행시간 차이 없어“

“전주시 도심속도 10km/h 낮춰도 통행시간 차이 없어“

기사승인 2018-10-12 14:32:02

전북 전주시 도심에서 자동차 이동 속도를 10km/h 낮춰도 통행시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가 지난 11일 전주시와 전주완산경찰서 협업으로 주행속도에 따른 통행시간을 특정하는 실증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도심 제한속도 하향조정 정책 추진에 따른 교통체증 유발여부와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공단은 전주역-원당교차로(13.2km) 구간과 조촌교차로-안적교삼거리(14.7km) 2개 구간을 선정해 교통량이 많은 출근시간, 교통량이 적은 점심 및 야간시간대에 GPS를 장착한 2대의 차량이 왕복하며, 각각 시속 50km/h, 60km/h로 동시에 주행했을 때의 시간차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20~30분 걸리는 2개 구간 주행에 평균 2분 34초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다. 

실제 조사 시 전주역에서 원당교차로에 이르는 약 13km구간의 경우 출근시간대에는 시속 60km/h로 주행했을 때 26분 10초, 시속 50km/h로 주행 했을 때 26분 44초로 차이는 34초에 불과했다. 

반대로 원당교차로에서 전주역으로 주행 할 경우 양 속도 간 소요시간 차이는 1분 57초로 나타났다. 통행량이 적은 낮시간과 야간시간에도 차이가 불과 1분 52초로 제한속도를 낮춰도 도심 교통체증 유발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병호 전북본부장은 “정부의 도심 제한속도 하향조정 정책은 도심지역 주행속도를 줄여 제동거리 단축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을 낮추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고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정책이다”면서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속도하향의 취지를 공감해 주시고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민 강모(45)씨는 “전주는 교통 신호등 구간 거리가 너무 짧아서, 10km/h가 아닌 20km/h를 낮춰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다”라며 “속도가 문제가 아닌 신호등의 원활한 흐름 조정이 필요하다. 전시 행정이 아닌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기자 jb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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