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뜨겁게 달군 경북 구미 집값…“대기업 빠져나가고 뚝”

온라인 뜨겁게 달군 경북 구미 집값…“대기업 빠져나가고 뚝”

기사승인 2018-10-13 07:00:00

“풀옵션 원룸 보증금 100/13”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북 구미 지역의 집값을 대변하는 원룸 매물 사진이 등장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 속 매물은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허위 매물’을 의심하면서도 “탐난다”고 부러워하는 반응이다.

지난 10일 게임 커뮤니티인 ‘루리웹’에 ‘구미 방값 근황’이란 제목으로 구미시 송정동 한 원룸의 보증금과 월세가 표기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냉장고, TV,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전자기기 등이 설치돼 있는 풀옵션임에도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가 12만 원~15만 원 수준이다.

특히 분리형 원룸이라고 소개한 매물은 고급 아파트 수준임에도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13만 원으로 소개됐다.

더욱이 글쓴이가 “대기업 빠져나가고 방값 뚝”이란 짧은 글만 남겨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이 “낚시 매물 아니냐?”는 댓글을 달자, 구미에 산다는 다른 누리꾼이 “LG와 삼성의 생산라인이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구미 경기가 많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이 사진은 루리웹 이외에도 국내 유명 커뮤니티와 SNS에 공유되고 있다.

구미지역 모임의 한 커뮤니티에서도 “저런 건 없지만 타 지역에 비해 방값이 싼 건 사실”며 “기업들 나가고 제조업 경기가 불황이라 공실률 높은 건 팩트”라고 설명했다.

구미 송정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가능하면 맞춰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축은 관리비 포함해서 월세 20만 원이면 괜찮은 원룸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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