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광역전철에서 무임승차 등으로 적발된 부정승차가 매년 수십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천단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간 부정승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KTX와 일반철도(새마을, 무궁화) 그리고 광역전철 등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승차했다가 적발된 건수는 최근 5년간 무려 287만 6천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평균 약 58만건의 부정승차가 적발된 셈이다.
이중 광역전철이 150만 6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무궁화(77만 3000건), KTX(38만 9000건), 새마을(20만 8000건) 순이다. 이에 따른 범칙금도 최근 5년간 총 247억 96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X 부정승차가 올해 들어 급격히 늘었는데 적발건수는 2015년 8만7000건에서 2016년 9만3000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6만7000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KTX 부정승차 적발 건수가 8월 기준으로 6만8000건에 달하면서 지난해 적발 건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삼 의원은 “전반적으로 부정승차 적발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매년 수십만건 이상의 부정승차 행위가 발생되고 있다”며 “철도공사는 건전한 열차 이용 질서 확립을 위해 부정승차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들어 유독 KTX 부정승차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며 “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올 하반기에는 부정승차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