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피해 급증…빗썸1위‧업비트2위

가상화폐 피해 급증…빗썸1위‧업비트2위

기사승인 2018-10-16 03:00:00

가상화폐 피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대한 가상화폐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피해 구제 신청 건수(119건)의 약 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피해 구제 신청 건수(21건)가 빗썸의 뒤를 이었고, 코인네스트와 야피안이 7건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소비자 피해에 대한 상담 건수는 2016년까지는 전무했지만 지난해 89건, 올해(7월기준) 111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새 200건으로 급증한 것. 이중 소비자 피해 구제로 이어진 건은 지난해 46건, 올해 73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소비자 피해를 신청 사유별로 살펴보면 가상화폐 거래소의 입출금 지연 등 부당행위로 인한 피해가 78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당행위는 입금했는데 가상화폐 반영이 안 되거나 가상화폐를 현금화했는데 출금이 안 되는 경우 등 입출금 지연을 의미한다. 계약불이행(25건)과 계약해제‧해지(9건)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피해 구제 건수도 많은 것 같다”라면서 “오입금된 가상화폐 반환 등과 같은 문제를 빨리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거래를 많이 이용하는 만큼 소비자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이에 유의동 의원은 “지난해부터 가상화폐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정부부처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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