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천사들의 합창’

가을밤 수놓은 ‘천사들의 합창’

기사승인 2018-10-22 11:12:23

깊어가는 가을밤 어린이들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대구 아양아트센터에 울려 퍼졌다. 

대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7일 아양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제12회 유아·교사 합창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경연이 아닌 참가팀 모두가 상을 받는 ‘어울림의 장’으로 꾸며졌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순위를 정하는 경쟁보다 함께 하는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 8월 예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10개 팀은 이날 무대에서 맑고 고운 화음과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천신현 대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과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 등 내빈과 1천여 명의 영·유아와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공연 시작에 앞서 하영숙 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학부모님들은 어떤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다함께 즐긴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공연을 봐 달라”고 말했다. 

대회에는 △가톨릭소화 △아이사랑한솔 △들마을 △성서예능 △산들·율하·천사 △칼라풀 △큐리어스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행복한 △썸머힐 △엘리트 등 총 10곳의 어린이집이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가장 먼저 노래를 부른 가톨릭소화 어린이집은 첫 순서 탓인지 긴장한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반주가 나오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경쾌한 율동까지 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이사랑한솔 어린이집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우리 가락 국악의 아름다움을 귀엽게 표현해 찬사를 받았고, 썸머힐 어린이집은 재미있고 귀여운 율동을 곁들인 경쾌한 노래를 불러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장애 아이들로 구성된 들마을 어린이집은 엄마, 아빠의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한 동요 ‘행복의 날개’를 불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천신현 대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세상 어느 소리보다 아름다운 소리는 아이들의 소리”라며 “이번 합창대회에서 아이들과 보육교사, 학부모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행복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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