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제2차 토론회도 '난타전'

전북대 총장 제2차 토론회도 '난타전'

기사승인 2018-10-24 17:04:22

오는 29일 전북대학교 총장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2차 토론회에서도 각 후보들을 향한 ‘난타전’은 계속됐다. 

대학내 느티나무 카페 인테리어 비용, 단임제 불이행, 발전기금 등 민감한 사안이 거론됐다. 

여기에 더해 ‘허위사실 유포’ 고소를 두고 송기춘 후보와 이남호 후보의 공방전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전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24일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김동원·김성주·송기춘·양오봉·이귀재·이남호·최백렬(가나다순) 등 7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2차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에서는 1차보다는 강도가 약해졌지만 이남호 후보를 향한 다른 6명 후보의 협공은 계속됐다. 

이 후보는 단임제 불이행, 약학대 유치, 교수채용 등 여타 후보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주력했고 산학협력단 160억원 의혹 등 일부분은 각을 세웠다.

이남호 후보를 향한 공격은 송기춘 후보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송기춘 후보는 “검찰조사와 관련해 이 후보의 명예훼손이 되지 않을 터인데 고소했다. 오히려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동원 후보를 향해 “같이 피고소인이 됐는데 심경이 어떻냐”고 물으면서 이남호 후보의 고소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동원 교수도 송기춘 후보에게 “대학내 고소고발이 난무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면서 우회적으로 이남호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송 후보는 “전적으로 단임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남호 후보에게 있다. 선거지연과 파행은 현직 총장의 출마 때문이다. 이남호 후보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양오봉 후보는 “약학대 정원 60명 확대 발표가 나왔다. 내년 2월이면 다른 후보가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약대 유치와 관련돼 사용한 비용이 얼마냐”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약대 유치 유치와 사용된 비용은 2억원 가량’”이라며 응수했고, 양 후보는 “2억원으로 약대 유치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최백렬 후보는 이남호 후보를 겨냥하며 “느티나무 카페 비용에 7억이 소요됐다. 30평으로 알고 있다, 평당 2천300만원 들었다. 궁궐이냐”고 비판했다.

김성주 후보는 “전북대 출신 교수 초빙이 저조하다. 확대 복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남호 후보는 “전체적으로 봐서는 낮지 않다. 특히 의학계는 모교 출신이 많다. 원인은 교원채용문제 때문이다. 현재 학과에서 단수 후보만 면접에 올린다. 그런데 그 대상자가 모교출신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응수했다. 

이남호 후보는 김동원, 양오봉, 이귀재 후보를 매섭게 몰았다. 

이남호 후보는 김동원, 양오봉 후보에게는 교수 승진과 특채 및 산학협력단 160억원 증발과 관련해서, 이귀재 후보에게는 귀인을 통한 발전기금약정 진행사안을 거론하면서 후보들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날 토론회의 또 다른 관심은 전북대 시스템인 ‘오아시스’와 ‘코러스’ 도입이었다. 

김성주 후보는 “상호 연계 시스템 문제가 있다. 코러스는 교육부에 전달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학 자율성을 위해서라도 오아시스 위주로 개선 보완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또한 토론 주제로 산학협력단도 다뤄졌다.

김성주 후보는 김동원 후보에게 초대 단장으로서 현재의 산학협력단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다. 

김동원 후보는 “지금 산학협력단은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외국 사례를 보면 연구개발이 중요하다. 그래야 대학이 발전한다. 이런부분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전북대학교방송,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 됐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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