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환경단체 “앞산 개방은 환경파괴”

대구 시민‧환경단체 “앞산 개방은 환경파괴”

기사승인 2018-10-26 16:45:31

대구 앞산공원 정상을 개방하는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을 두고 대구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영남자연생태보존회 등 5개 환경·시민단체와 녹색당 대구시당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 앞산은 희귀식물 등 600여 종의 식물과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이자 자연·인문지리의 교과서”라며 “대구시가 관광명소화 사업 명분으로 정상부에 전망산책로, 카페 등을 만들면 앞산이 유원지나 시가지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민은 헐벗은 산을 손으로 가꾸고 지켜서 반세기 만에 울창한 숲으로 가꿨는데 이런 시민 노력 때문이라도 앞산은 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 계획에 앞산 자락길 조성, 주차장 확충 등 의미 있는 사업도 있지만 시는 이를 미루고 정상부 파괴 사업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하지 않고 관광을 빙자한 예산낭비형 전시성 사업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보안시설로 지정돼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했던 대구 앞산 정상불를 내년 1월 임시 개방에 이어 8월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또 정상부 개방에 앞서 탐방로 정비, 편의시설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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