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협상대표가 오늘(29일)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에 나선다.
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비건 대표와 협의에 나선바 있다. 일주일의 시간을 두고 미국과 한국에서 한미가 공조 협의가 이루어지는 것.
이들은 북미 협상에 대비해 한미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북미 간 실무협상과 고위급협상에 북측이 응답을 하고 있지 않는 것과 관련해 추진 상황과 분석 정보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의 방한이 북미 간 실무협상의 단초를 마련할 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미국이 제안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 이번 협의에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모장 현대화 등 남북 협력사업 이행에 대한 대북제재 예외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은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해 대북제재가 유효하다고 경고하는 등 남북관계와 별도로 여전히 대북제재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대북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모장 현대화 등 남북 협력사업은 이행이 불가능하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