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 선박들의 불법 유류 환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지난 5~6월 동중해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과 파나마 선박간 불법 유류 환적 현장
사진 9장을 공개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지난 5월18일에는 파나마 선박 ‘상위안바오’(SHANG YUAN BAO)호와 북한 백마(PAEK MA)호 간 유류 환적이 시도됐다.
사진을
보면 상위안바오호 선박명 일부는 페인트로 가려져있다. 북한 선박에는 백마 대신 ‘푸마’라는 가짜 선박명이 새겨져 있다. 백마호는 유엔과 미국 제재 대상이다.
지난 6월2일로 추정되는 두번째 사진에는 상위안바오호와 북한 명류 1호 사이에 유류를 옮기기 위한 호스들이 이어진 모습이 찍혔다. 또 같은달 7일에 찍힌 사진도 있었다. ISN은 “두 선박간 불법 환적은 7일 새벽 약 1시간30분간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ISN은 “이번 불법
환적 현장 적발은 캐나다, 프랑스,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와의
협조로 이뤄졌다”며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만적인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정제된 석유 판매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