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었다.
전북대 제18대 총장임용후보자에 김동원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선거 시작 전에는 이남호 후보 유력론이 지속적으로 거론됐지만 반전 결과가 나왔다.
6명의 후보가 막판 대결집해 힘을 보탠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단임 분권제를 내세운 김동원 후보의 공약이 대학 구성원들에게 주효했다는 시각이다.
반면에 이남호 후보는 단임제 불이행이 발목을 잡았고 회를 거듭 할수록 고정 지지층에서 세를 확장하지 못했다.
전북대 1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는 직선제로 치러졌으며 투표는 1차 7명, 2차 3명, 3차 결선 2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투표는 최종 후보가 낙점되기까지 누구도 선뜻 예상하지 못했다.
선거 회차가 진행될수록 투표에서 떨어진 부동표에 따라 향방이 달랐다. 실제로 김동원 후보는 1차투표에서 3위, 2차 투표에서 2위로, 그리고 최종 3차 결선에서 1위로 올라섰다.
1차 투표과정은 이랬다.
전북대는 이남호, 송기춘, 김동원, 김성주, 최백렬, 양오봉, 이귀재 후보(기호순) 등 7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총 7명 후보자 중 이남호(35.90%), 양오봉(15.95%), 김동원(15.90%) 후보가 득표율을 얻었다. 이어 이귀재 후보(11.03%), 김성주 후보(9.77%), 최백렬 후보(6.74%), 송기춘 후보(4.71%)가 뒤를 이었다.
과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순 3명의 후보자가 2차 투표에 진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남호, 양오봉, 김동원 후보는 오후 2시부터 재투표했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이남호 후보 40.87%, 김동원 후보 31.64%, 양오봉 후보 27.47% 순으로 득표율이 갈렸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는 나오지 않아 이남호 후보와 김동원 후보가 최종 3차 결선에 올랐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결선투표에서는 김동원 후보(56.84%)가 이남호 후보(43.10%)를 13.74% 득표율 차로 누르고 대학 구성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새로 선출된 신임총장이 과연 대학구성원들의 관심을 얼마나 다시 끌어오고 단합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4년의 관건이 됐다.
특히, 변화를 바라는 대학구성원들의 열망이 그대로 표심에 반영된 만큼 신임총장임용후보자의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의견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유독 고소고발이 많았다. 후보자간 큰 상처를 받았다. 자칫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 어떻게 잘 봉합하는게 과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원 총장임용후보자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공과대학학장 등을 역임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