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쇼크에 금융당국 공매도 금지 카드 꺼내나

증시 쇼크에 금융당국 공매도 금지 카드 꺼내나

기사승인 2018-10-31 11:22:23

코스피가 2000선을 내주며 22개월 수준으로 퇴보하자 대응책으로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8년과 2011년 금융위기 상황에서 두 차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용했던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 중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고 뉴스1은 31일 보도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위험도를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5단계로 구분한다. 정상과 관심 단계는 위기 이전 상황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9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한국 금융시장을 관심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경계 단계로 금융당국은 분류했다. 주의 이상 단계로 진행한다면 당국은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은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총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8.26%로 나타났다. 2008년 6월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10월)은 9조5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30일 긴급 간부 회의를 열고 “증시 안정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투자 개시, 불법 공매도‧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적극 대응, 자본시장 혁신과제 마련 등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를 속도감 있게 집행하라고 당부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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