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 원장은 31일 국가정보위 주체로 열린 비공개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남쪽 경제인들이 북한 옥류관에서 식사할 당시 리 위원장이 이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나도 (관련 내용을)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가만히 있을 일은 아니다. 분명히 짚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치품 소비 규모도 언급했다. 서 원장은 “북한 1년 국가 예산이 7조원 정도 되는데 그중 6000억원 정도를 자동차·모피·술 등 사치품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자금은 “통치자금을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다”며 “당·군부·정부에서 외화벌이를 통해 나온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