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사건이 재조명 받으며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일 방영된 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서는 1990년대 6세 여아 유괴사건으로 논란이 된 홍순영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던 홍순영은 대학 입학에 실패한 후 가짜 대학생 행새를 했다. 4년간 대학생으로 살아온 홍순영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비밀을 들켰다.
이후 홍순영은 남자친구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끔찍한 유괴사건을 저질렀다. 1990년 유치원 밖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한 여자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물탱크 위에 시체를 유기한 것.
유괴, 살인, 시체유기까지 벌인 홍순영은 재판장에서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 말해 여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해 홍순영의 사형이 집행됐다.
전문가들은 홍 씨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리플리 증후군을 앓은 것으로 추측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