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가운 급등…증권주 6.97% 상승

코스피, 반가운 급등…증권주 6.97% 상승

기사승인 2018-11-02 17:56:41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3% 이상 급등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 업종은 7%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 투자자는 순매도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54p(3.53%) 오른 2096.0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04억원, 1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63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SK텔레콤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4.74%)와 SK하이닉스(6.30%), 포스코(6.00%)가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64% 급등하며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던 것. 포스코도 미 상무부의 열연강판 관세율 하향조정 소식에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0.64%)과  전기가스업(-0.08%)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증권은 6.97% 급등했다. 키움증권(9.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NH투자증권(9.35%), 삼성증권(8.11%), 미래에셋대우(7.75%), 유진투자증권(5.76%)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9p(5.05%) 오른 690.6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259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8억원, 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출판‧매체복제(7.36%), 비금속(6.29%), 운송장비‧부품(6.02%),  기타제조(5.65%), 제약(5.50%), 일반전기전자(5.05%) 등이 5% 이상 올랐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관련 합의안 작성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한국 증시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말 또는 12월초 진행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장관들에게 잠정 합의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던 것.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급락한 1121.6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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