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폭행 30분간 CCTV에 나왔지만…관제센터 놓쳐

거제 폭행 30분간 CCTV에 나왔지만…관제센터 놓쳐

기사승인 2018-11-06 01:00:00

지난달 경남 거제시에서 2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범행 장면이 거제시가 관리하는 CCTV에 녹화됐지만 관제요원들이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전 2시 30분쯤 거제시 신오교 인근 크루즈 선착장 길가에서 A(20)씨가 5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주변 CCTV에는 A씨가 길가에 있던 이 여성에게 다가가 구타하고 의식을 잃은 여성을 끌고 다니는 장면이 찍혔다. 이 화면은 거제시 통합관제센터로 그대로 전송됐다.
 
그러나 당시 근무하던 관제센터 직원들은 폭행이 30여분간 계속되는 데도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차별 폭행은 30여분 가량이 지나 목격자들이 나타나 A 씨를 제압하고 이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이어졌다.

통합관제센터 측은 “관제 모니터에 10개가 넘는 CCTV 화면들이 짧게 지나가는데 야간에는 어둡고 글자 등에 가려지면 분별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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