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도 체육회 소속 여자컬링 ‘팀 킴’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8일 도 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이 경북체육회 앞으로 보내온 호소문을 전달받고 진상파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여자컬링팀이 작성한 호소문에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의 교체를 요구하며, 독단적인 현 지도부의 지휘에서 벗어나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적혀있다.

또 여자컬링팀은 김 감독의 자질 문제, 대한컬링경기연맹 및 의성군과의 불화, 대회 상금 배부 문제 등 팀 내 갈등의 내용이 담긴 절박한 입장을 전달했다. 

경북도는 객관적 사실 확인을 위해 특별감사반을 구성, 엄중한 조사를 하는 한편 그간 컬링장 소유권자인 의성군과 위탁 운영 중인 컬링협회의 갈등도 함께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과장은 “진상조사 및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사안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하는 한편 컬링팀 조직운영 문제점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