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그레이, 날개 단 LG

활기 찾은 그레이, 날개 단 LG

활기 찾은 그레이, 날개 단 LG

기사승인 2018-11-09 17:14:32

조쉬 그레이가 LG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고 있다.

창원 LG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89-73으로 승리했다. LG는 7승4패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LG의 단신 외국인 선수 그레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레이는 이날 32득점을 몰아치며 시즌 최다 득점을 올렸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수비 진영을 허물었다. 이지 슛을 놓치는 등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마무리 동작도 이날은 깔끔하게 해냈다. 3점슛도 2개를 터뜨렸다. 

그레이는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단신 외국인 선수로 평가됐지만 개막전에서 3점슛 12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연습경기에서 당한 발목 부상에 심리적 부담까지 겹쳐 부진이 길어졌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이 그레이를 변화시켰다.

현주엽 LG 감독은 “그레이가 아침부터 제일 먼저 나와 훈련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영상을 요청해 돌려보면서 피드백을 거친다”며 그레이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현 감독의 조언도 그레이를 춤추게 했다. 

그레이는 오리온과의 경기가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농구에선 나를 쉽게 블락할 선수가 없다고 감독님이 말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며 최근의 변화를 설명했다.

올 시즌 전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의 트윈타워, 유병훈과 김시래, 강병헌 등의 활약에 힘입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LG는 실제 지난 3일 ‘1강’으로 뽑힌 현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5-77로 아쉽게 패하며 ‘모비스 대항마’로의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그레이가 지속적으로 활약해준다면 리그 정상을 목표로 하는 LG의 여정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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