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 9개 주가 참가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다양한 성과를 이뤄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극동 러시아의 지방정부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북방경제도시, 경북’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인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 지원을 약속 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과 교류 강화를 위해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지사, 러시아 극동 9개 주지사, 한국과 러시아 기업인, 전문가 등이 참석해 자매결연 체결식, 양자회담, 지방정부 서밋, 포럼 출범식, 무역․투자 상담회, 비즈니스․전문가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출범식에는 문 대통령과 각급 장관 등이 참석해 이번 포럼의 결과물인 ‘포항선언’이 발표됐다.
한-러 양국 지방정부는 지방정부 서밋에서 합의한 ‘포항선언’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 통상, 교육 등 사회전반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고 포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는 연해주와, 포항시는 블라디보스톡과 각각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 극동지역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극동 러시아 관문인 연해주는 시베리아 열차의 종착역이자 시발역으로 경북도 동해안과 물류 및 자원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반도의 신성장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러시아 바이어 40여명과 지역 기업 84곳이 참가한 무역상담회에서는 142건 1017만3000달러의 상담, 434만3000달러의 계약, 410만달러의 MOU를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문 대통령은 포럼 출범식에서 “경북은 정부 신북방정책의 거점”이라며 “경북도 포항은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향후 동해선 철길이 이어지고 2020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포럼의 후속 조치로 내년 초 경북도 대표단을 연해주에 파견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포럼 상설 사무국 유치, 러시아 지역 해외 사무소 설치 검토 등을 통해 극동 러시아 지역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핵심 거점으로의 성장을 위해 ‘Post 철강 Post 전자 전략추진팀’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