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당초예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었다.
경북도는 민선 7기 공약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도정슬로건인 ‘새바람 행복경북’ 구현을 위해 2019년도 예산안을 8조6456억원 규모로 편성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재정여건은 세입측면에서 부동산 시장 위축과 경기회복 지연 등 내수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도의 세입은 지방소비세 등 지방세 증가와 내국세 증가에 따른 교부세가 다소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도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세출구조 조정과 지역개발 기금 차입을 통해 민선 7기 주요 핵심시책들을 담아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도 등 지역 SOC사업에도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와 농촌경제 활성화 모델을 제시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북형 보육정책 구체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 육성 등 민선 7기 핵심기반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반영했다. 특히 여비와 일반수용비,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5%를 절감 편성하는 등 부족재원 충당에 직원들도 동참했다.
경북도는 이번 예산을 편성하면서 도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예산을 신설하거나 확대 편성했다.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명예수당을 월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하고,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에게 월 80만원을 적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에 대한 부모부담 차액보육료 월 6만원을 보전함으로써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을 실현하게 됐다.
아울러 찾아가는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교육, 중소기업 현장방문 컨설팅 비용 지원, 농산물 현지수매 지원 등 현장행정에 새로운 재정투입을 시도했고,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경로당 행복도우미 지원 등 생활밀착형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은 도민들과 약속한 ‘새바람 행복경북’ 실현에 중점을 두고 청년일자리 마련, 저출생 극복, 4차산업 선도, 세계인이 찾아오는 관광경북, 어려운 농산어촌의 경쟁력 제고, 노인 및 아동복지,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도민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가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은 다음달 14일까지 경북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