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하는 '유망 중소기업 성장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기업인 ㈜톱텍과 ㈜레몬에 대한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의 180억원 투자를 이뤄내고, 지난 12일 도청 회의실에서 ‘나노섬유 및 차세대에너지 산업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요즈마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 하임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대표, 이재환 ㈜톱텍 대표,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나노섬유산업 및 차세대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한 공동협력’과 ‘경북 요즈마캠퍼스를 통한 기업지원 및 기술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요즈마 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산업의 모체다. 지금까지 세계 20여개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켰으며 우리나라에는 2015년 법인을 설립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요즈마그룹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 경북테크노파크에 경북 요즈마캠퍼스를 개소해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업의 글로벌 기술 사업화를 위해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예다)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스라엘 요즈마 그룹과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톱텍은 구미시 4공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2년에 설립된 이래 생산설비의 핵심기반 공장 자동화,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레몬은 나노 핵심기술을 이용한 나노섬유, 황사마스크, 미용마스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달걀 속껍질처럼 얇고 가벼우면서도 통풍이 잘되는 나노섬유를 개발해 미국 글로벌 아웃도어 회사인 N사와 독점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경북 요즈마캠퍼스를 통해 스타트업에서부터 해외진출까지 전 주기적인 지원을 해나가는 한편 경북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요즈마 펀드를 통해 아낌없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과 요즈마그룹의 인연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며 “지역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경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최대한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