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나선 경북도가 나이지리아 국민에게 가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전파한다.
경북도는 아프리카 최대 재벌인 단코테 그룹(Dangote Group)으로부터 ‘식량 늘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받고 새마을운동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는 쌀 210만톤을 비롯해 식량수입에 모두 27억 달러를 지출했다. 단코테 그룹은 자국민들의 식량자급을 위해 2015년부터 쌀농사를 시작해 올해 현재 25만톤을 수확했다. 2025년까지 연 300만톤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0.5ha∼1ha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소농들에게 다품종 벼종자 개발 보급을 준비 중이다.
단코테 그룹은 한국의 통일벼 등 다수확 품종 개발과 가난극복의 롤 모델인 새마을운동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지난 2일 경북도에 재단 대리인을 파견했다.
경북도는 농업기술원과 세계화재단의 전문가로 T/F팀을 구성하고, 빠른 시일 안에 단코테 그룹과 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8일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새마을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정부지원에 따라 현재 15개국 50개 마을에서 실시하고 있는 해외 새마을사업 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단코테 그룹은 건축자재 생산업과 농업,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는 아프리카 최대 기업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룹의 회장이자 CEO인 알리코 단코테(Aliko Dangote)는 아프리카 1위, 세계 100위권 안의 부자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