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총장 선거 후유증 몸살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 후유증 몸살

기사승인 2018-11-13 16:38:09

전북대학교가 선거 후유증을 앓고 있다. 

전북대학교가 경찰의 총장선거 개입의혹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실 규명에 따라서 선거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전북대 총장선거는 12년만에 직선제로 실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컷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특정후보 비리 관련 내사 소식은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게 특정 후보측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13일 열린 일부 전북대 교수들의 기자회견을 놓고도 몇가지 관측이 오가고 있다. 우선 선거결과 불복종 시나리오다. 

총장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지만 대학본부의 대응에 따라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 때문이다. 만약 책임져야될 문제가 발생한다면 총장선거 결과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장준갑 교수는 "공권력에 의해 대학 총장이 선출되면 누가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겠는가. 대학 존립자체에 대한 위기이기도 하다"며 "헌법재판소는 헌법31조 4항에 의해 교육의 자주성, 대학의 자율성 보장은 대학의 공권력 등 외부세력의 간섭을 배제하고 대학자신이 대학을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한 헌법상 기본권이다"고 주장,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기자 회견에 나선 교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특정후보측 인사들이다. 총장 선거에 공을 들였는데 선거 패배 결과가 나왔다"며 "실체도 근거도 없는 선거 내사설로 인해 패배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대학본부와 교육부에 총장 재선거 주장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나리오는 특정후보의 비리 관련 내사 종결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내사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찰청을 압박한다면 수사가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정보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내사하면서 경찰이 총장선거 기간이었다는걸 몰랐다는 해명은 더욱 분노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경찰청이 선거개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분명해 이들의 유화 압박은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란 시각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나온다. 

경찰 한 관계자는 "경찰이 크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인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자신의 명함을 주고 내사를 했다는 것과 지방 경찰청도 아니고 서울청에서 조사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어느정도 수사 진척이 있지 않았겠느냐. 현 상황이 거북하겠지만 수사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월 17일.  서울경찰청 수사국 모 팀장은 전북대 총장 후보에 나선 모 교수에게 특정후보 비리 관련 내사 문자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명함을 전달했고 이러한 소식은 빠르게 학내에 퍼졌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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