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불법 파견 여부 조사 당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가 오는 21일 천막 농성을 해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11일부터 권 청장 사퇴를 요구하며 36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권 청장이 오늘부터 업무가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동부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처리방침 확정이나 발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노동청 앞에서 벌여온 권 청장 사퇴 촉구 천막 농성을 오는 21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때 해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청장은 앞선 13일 서울노동청장 시절 삼성 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권 청장과 정현옥 전 고용노동부 차관이 삼성 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을 눈감아 주면서 노조와해 공작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