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GP(감시초소)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5일 북측의 GP 철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중부전선 북측지역 GP 위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구를 이용해 철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지난 10일 포착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이튿날 찍었다며 GP 상단부가 파괴된 모습과 함께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 9명이 초소 곳곳에서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남측도 이날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 전선에 있는 전방 GP 상부 구조물을 폭약(TNT)를 사용해 철거했다.
군 당국은 “당초 폭파를 통한 GP 파괴를 고려했지만, 비무장지대(DMZ) 환경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주로 굴착기를 동원해 GP를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폭파한 GP 상부구조물은 굴착기로 철거하기 어려워 폭발물을 활용했다.
남북은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해 북방한계선(MDL)을 기준으로 서로간 거리가 1km 이내인 GP를 시범철수하고 있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상호 보존하기로 합의한 남북 각 1개를 제외한 나머지 GP 10개를 완전히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시범 철수대상 GP에 대한 철거가 모두 끝나면 내달 중 상호 검증을 하기로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