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 중인 여성 측에서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15일 오후 KB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계단에서 “밀지 마라”고 소리치는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었다. 남성이 여성을 밀치는 모습 등도 담겼다. 여성은 술집에서 남성들이 먼저 페미니즘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계단 앞에서 발로 차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4시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3) 등 여성 2명과 B씨(23) 등 남성 3명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서는 여성이 먼저 남성의 목 부위에 손을 접촉한 뒤 서로를 밀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점 관계자 등은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진술했다. 다만 B씨 등 남성들은 여성들이 계단에서 혼자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14일 온라인에서 먼저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넷이 여자 둘을 폭행해 입원했다”며 “남자들이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얼굴이 왜 그러냐’ 등의 인신공격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15일 오전 11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수역 폭행 사건의 남성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청원에 3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남성의 성기 관련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