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로 보낸 제주산 귤을 청소년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동지께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뜻깊은 선물을 보내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시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어 왔다”고 전했다.
또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데 대하여 지시하시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제주산 귤 200t을 북한에 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다. 군 수송기(C-130) 4대가 이틀간 오전과 오후 각각 1차례씩, 총 4차례에 걸쳐 귤을 북측으로 운송했다. 이는 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송이버섯 2t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귤은 청와대 업무추진비로 구입했으며 지출 규모는 북측의 선물과 수준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