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에 치러진 수능 결과는 12월 5일에 발표된다. 따라서 수능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대학별고사를 응시할 것인지 혹은 정시로 진학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정시 지원을 고려해야 할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관심 있는 대학들의 정시 모집요강을 바탕으로 유·불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형 방법이나 영역별 반영 방법에 따라 지원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전년도와 비교 분석해 보는 것은 지원 전략 수립 시 매우 도움이 된다.
다음을 통해 서울지역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달라진 내용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전형 방법이 달라진 대학은?
서울교대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여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을 80%, 심층면접을 20%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년도에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영역(수상경력, 행동특성, 출결상황, 창체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을 각 4가지 등급으로 평가하여 20%를 반영했으나, 2019학년도 정시에서는 비교과 정량평가를 폐지했다.
동국대는 전년도 정시에서는 수능을 100%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하였으나, 올해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 90%, 학교생활기록부 10% 반영하는 방법으로 전형이 변경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 5%, 출결 2.5%, 봉사 2.5%를 반영한다. 교과성적의 경우 계열별 반영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중 상위 10과목)의 석차등급을 점수화하여 성적을 반영하며, 출결 성적은 무단결석 3일 이상인 경우 구간별로 0.5점씩 감점 처리한다. 봉사는 30시간 미만인 경우 봉사 시간을 구간별로 나누어 0.5점씩 감점 처리한다. 따라서 동국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교과 성적까지 고려하여 경쟁력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좋다. 반면, 연세대는 동국대와 반대로 2019학년도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을 미반영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진 대학은?
서강대는 2019학년도 정시에서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 1.1배, 수학 1.5배, 탐구 0.6배를 가중치로 적용하며 이는 전년도와 변동이 없다. 다만 수학 가형 응시자의 경우 표준점수의 10%를 가산하여 반영하므로 수학 나형 응시자가 지원을 고려할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립대는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인문계열을 인문계열I과 인문계열II로 구분하여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정하였다. 인문계열II에서는 경영, 경제, 세무학과를 모집하며, 인문계열I는 그 외 인문계 모집단위를 선발한다. 인문계열 구분에 따른 영역별 반영 비율은 다음과 같다.
숙명여대는 자연계열 중 일부 모집단위의 영역별 비율이 변화되었다. 수학과는 수학 가형의 반영비율이 40%에서 50%로 증가한 반면 국어와 과탐 영역의 반영 비율이 각 5%씩 감소하였다. 통계학과는 2018학년도 정시 선발에서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하였는데, 2019학년도에는 수학(가/나), 영어를 필수 과목으로 하되 국어 또는 탐구 영역 중 성적이 높은 영역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수학의 반영 비율이 40%에서 50%로 증가하였고, 국어 또는 탐구 선택 시 반영되는 비율 역시 20%에서 30%로 증가하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많은 수험생이 정시 지원 시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합불 결과를 참고한다. 하지만 관심 있는 대학의 정시 모집 방법이 전년도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올해의 정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전년도와 달라진 모집인원, 경쟁 대학의 전형 방법 변화, 수능 응시인원, 수능 난이도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올해 정시 모집 전형에 변화가 있는 대학의 경우, 다른 대학에 비하여 학생들이 지원 시 고민이 많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선택한다면 합격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