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사립유치원의 불법적 교육과정 운영 비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사교육걱정은 “최근 회계비리를 비롯한 사립유치원의 불법적 운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며 “이에 지난 지난 10월 25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감사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고 사교육걱정은 이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의 사립 유치원의 불법적 운영 실태를 분석, 그 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 달여간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는 일부 사립유치원장과 설립자들의 유아교육과는 관련 없는 명품 가방 등의 물품 구매와 같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회계 관련 부정들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그러나 사교육걱정은 매우 광범위하게 벌어진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의 상당수는 비교육적인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과 긴밀하게 얽혀 있음에 주목해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문건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사교육걱정은 “상당수의 유치원들이 사교육업체를 함께 운영하면서 자신의 배를 불리는 수법을 활용한다는 소문은 이미 예전부터 유치원업계에서 기정사실화되어있던 부분”이라며 “이번 감사 실명 공개로 인해서 교육기관으로서의 유치원 설립 목적을 망각하고 본인이나 가족의 이름으로 학원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유치원 회계 비리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행태를 보이는 유치원들의 실체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또한 유치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지침을 위반해 유아들의 정상적 성장발달을 침해하는 프로그램들을 마구잡이로 운영해 사교육기관과 다름없는 유치원 운영 행태도 함께 적발됐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불법적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비리 실태를 발표함과 동시에 내실 있는 전수조사 및 적절한 처벌기준을 마련하는 등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교육청과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