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화건설 미추홀 꿈에그린 “생활 인프라 좋은데 학군이...”

[르포] 한화건설 미추홀 꿈에그린 “생활 인프라 좋은데 학군이...”

수요자, 비싼 분양가와 부족한 학군 등 고민

기사승인 2018-11-24 03:00:00

내집마련에 대한 열기는 영하로 내려간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23일 미추홀 꿈에그린의 견본주택엔 오픈 첫날부터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한화건설이 시공한 미추홀 꿈에그린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최고층으로 들어서는 대단지 주상복합 아파트다. 지하 8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59~147㎡ 총 86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총 864세대 공급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주안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있는 미추홀뉴타운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수요자들은 청약제도 개편 전 분양, 직통 역세권, 메디컬특화단지 등을 호재로 꼽았다. 반면 학군의 부족, 다소 높은 분양가, 입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권 등의 불안요소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었다.

◇병원·극장·복합몰·지하철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

미추홀 꿈에그린은 미추홀뉴타운(주안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아파트다. 해당 단지는 미추홀뉴타운 중 옛 주안초등학교 부지(인천 미추홀구 주안2·4동 도시개발1구역 )에 들어선다. 

재정비촉진지구란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개선, 기반시설 확충 등을 광역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지역을 말한다. 특히 주안2·4동은 지난 10여 년 동안 재정비촉진지구로 불렸다.

많은 수요자들이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큰 호재로 꼽았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과 직접 연결된 직통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단지 내에 병원과 복합몰이 들어선다. 복합몰 내에는 영화관, 서점,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여성병원 메디컬센터는 단지 내 별도 동에 지상 3~14층과 4개동에 3~5층을 포함, 약 7만5058㎡ 면적으로 조성된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 A씨는 ”주변에 주안도서관 있고 전철역 가깝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며 ”또 바로 앞에 시장도 있기 때문에 생활권은 괜찮다본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B씨는 ”무엇보다 인천에서는 몇 안 되는 신축 아파트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송도는 좀 더 비싸고 그 아래 신축 아파트를 찾던 사람들에게는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약제도 개편 전 분양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매제한기간 강화(기본 3년~최대 8년) 및 청약제도 개편은 11월부터 최종 공포 및 시행 예정이다. 미추홀 꿈에그린은 옥죄는 규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해당한다. 

◇"생활권 좋은데 분양가 비싸고 학군이..."  

좋은 교통 여건과 생활 인프라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다소 높다고 여겨지는 분양가와 부족한 학군 등은 수요자들을 고민케 했다. 특히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에게 아쉬움이 더 큰 것으로 보였다.

미추홀 꿈에그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56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주안동 내 아파트 평균 시세(아파트 가격)는 766만원이라는 점에서 다소 높은 분양가인 셈이다.

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에 방문한 주민 C씨는 “주상복합이 원체 비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900대 선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D씨는 “아무리 수년간 아파트가 없었고 노후화된 건물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며 “그것도 층수에 따라 변동이 있을 텐데 송도와 맞먹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발코니 확장까지 추가하게 되면 분양가는 더욱 올라간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주택 유형별로 최소 1100만원에서 최대 2300만원의 추가금액이 부담된다. D씨는 “최근 건설사에서 발코니 확장은 기본적으로 하게끔 되어 있으니 아무리 작은 평이라 쳐도 값이 많이 얹어지지 않냐”라며 불만을 표했다. 

반면 한화건설 측은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다소 높아 보일 수는 있으나,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을 비교해봤을 때 결코 높은 가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보대행사 세원미 강준호 차장은 “이 지역군이 오래됐다보니 시세가 전체적으로 낮아진 부분이 있다”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땐 크겠지만 최근 분양한 아파트와 비교했을 땐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추홀구에 올해 6월 쯤 힐스테이트 학익이 1250정도에 분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절대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군이 없다는 점도 큰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현재 미추홀 꿈에그린 인근 초등학교로는 주안초등학교 1곳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주안동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단지와 좀 더 멀어지게 되면 주안역 인근에 초등학교 몇 개가 있긴 하지만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통상 학군이라 하면 학교보다도 학원가가 중요한 요소일 텐데, 이 근방에 학원가가 형성된 곳이 전혀 없다”며 “현재로썬 그게 가장 큰 단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화건설 측은 미추홀뉴타운 구역 내에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단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다른 아파트들이 들어서게 되면서 학군은 점차 개선될 거라는 설명이다.

강 차장은 “기존 부지에 있던 주안초등학교가 현재 이전했다”며 “여전히 도보 이동 가능한 거리고 신축되어서 학군 측면에서 전혀 부족한 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화건설을 시작으로 뉴타운 일대 개발이 이어질 테니까 학군은 계속 나아질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입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권 문제도 있다. 단지 내 병원과 극장은 입점이 확정된 상태지만, 그 외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한화건설 측은 “준공시점이 다가와야 계약이 이뤄지다보니 아직까진 확정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현재 서점 등을 계속 협의 중에 있다”며 “지하철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상가가 공실이 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약 일정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30일 1·2순위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6일이며 정당계약은 17~19일에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36-12번지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2년 8월 예정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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