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로 러시아 극동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한 경북도가 이번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후난성을 방문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북도 세일즈에 가속도를 낸다.
경북도 대표단은 먼저 26일 베이징을 찾아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중국지회 대표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지역 상품의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 진출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한국 경제발전과 수출촉진을 위해 활동하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인 단체로 7천여 명의 재외동포 CEO와 차세대 경제인 2만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내에는 25개 지회, 2천여 명의 정회원, 7천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어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경북 수출상담회를 방문해 지역 기업 관계자를 격려하고 중국 바이어들에게 도내 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경북 세일즈 활동을 펼친다. 이번 수출 상담회에는 도내 중소기업 15개사가 참가한다. 아울러 중국 투자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설명회를 갖고 도내 우수한 관광산업 인프라와 관광레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다음날인 27일에는 한국 7개, 중국 12개 광역지자체 단체장이 참석하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설명하고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국 시도지사협의회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에서 공동 주최하는 회의로 지난 2016년부터 양국에서 격년으로 여는 한중 지방외교의 대표적 행사다.
29일에는 후난성으로 이동해 이철우 도지사와 쉬다저 성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을 체결한다. 후난성은 1994년 왕우린 당서기가 경북도를 방문한 이후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는 지역으로 중국 남동부 내륙 지역의 물류비즈니스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자매결연으로 중국 남동부 진출 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한류 메카로 알려진 후난성에 화장품 등 한류 관련 상품의 진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중국 방문은 최근 2~3년간 사드 등 대내외 여건으로 다소 주춤했던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다시 본궤도로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지방외교 역량 강화를 통해 경북도의 국제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