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 간부가 임시직 여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최근까지 임시직으로 일해 온 A(36)씨가 ‘해당부서 간부 B(57)씨에게 올 3월부터 9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성추행 등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B씨가 출장이나 외근 때 수차례 같이 가자고 요구했고 출장지에서 성폭력을 가하거나 근무시간에 주차장으로 불러내 차 안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력 피해를 입을 때마다 거절의사를 밝히면 이를 보복하듯 항상 과중한 업무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두 사람을 불러 조사했으나 양측 주장이 엇갈려 휴대전화 메시지 등 고소장 내용을 뒷받침할 자료 분석을 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사건이 불거지자 최근 B씨 직무를 정지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