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동해안 지역 해안경계철책을 철거하고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1년까지 전국 해안에 설치된 군 철책과 사용하지 않는 초소 등 군사시설을 없애는 ‘불편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철거될 전국의 해안 철책 길이는 284㎞에 달하며 경북은 후정해수욕장에서 죽변항 등 울진군 4개 구간 7.1km가 해당된다.

경북도는 도내 해안경계철책을 신속히 철거하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 조성과 현안사업을 추진해 주민안전과 복지를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동해안지역 4개 시·군 재난부서와 읍면장 회의를 갖고 동해안 국도4차선 확장 개통 이후 방치된 해안 구 도로를 활용, 주민 안전보행 시설과 경관 정비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로 신설되는 철도역과 연계해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동해안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주민의 통행안전을 확보하도록 ‘동해안 일석이조 안전사고예방사업 기본 구상’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이 사업에는 보행자 전용거리, 해안경비 초소를 활용한 전망대 조성, 미포(美浦) 해안 트레킹로드 조성, 안전한마을 쉼터 조성 등이 포함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 울진 월송정에서 망양리까지, 군부대 철책이 통행을 막고 있는 구간을 열어 걷기 좋은 길로 만든다면 금강산 해금강보다 더 아름다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