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전 톰슨 로이터 지적재산 및 과학분야 사업부, 이하 클래리베이트)가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HCR 연구자 명단에서 고려대학교는 국내 사립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5명의 교원이 선정됐다.
김종승(화학과), 노준홍(건축사회환경공학부), 옥용식(환경생태공학부), 임상혁(화공생명공학과), 지광습(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총 5인은 2018 HCR 인사이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종승 교수는 2014년 이후부터 화학분야에서 매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로 선정되며 5년 연속 선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노준홍, 옥용식, 임상혁, 지광습 교수는 올해 처음 발표한 ‘크로스 필드(Cross-field)’ 분야에 선정됐다.
화학과 김종승 교수는 '저분자를 이용한 차세대 표적지향형 항암제'를 개발해 그동안 400여 편의 논문을 발간, 총 인용수가 2만3000회에 이르며, 높은 H-index = 89 (Google scholar)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초기 임상단계 수준의 연구를 수행 완료했고, 약물의 체내 동태, 인체에서의 안전성 평가 등의 후속연구를 통해서 실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건축사회환경공학부 노준홍 교수는 신재생에너지관련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를 연구해오고 있으며, 최근 할로겐화물 태양전지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생태공학부 옥용식 교수는 환경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CREST의 편집장으로 2017년 한해 무려 10편의 고인용 논문을 발표 2018년 현재 총 38편의 고인용 논문을 보유 학문 분야 세계 최대의 고인용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화공생명공학과 임상혁 교수는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및 발광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상위 1% 이내의 논문 다수 출판(Nature Photonics,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Advanced Materials 등) 해오고 있다.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지광습 교수는 강력한 불연속해석기법인 확장유한요소법과 확장무요소법의 개발에 크게 기여했고, 고려대 재직 중 개발한 이방향휨인장시험법을 국제표준기구인 ISO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나노시스템과 반도체 등의 타분야와도 활발한 융복합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자사의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기반으로 각 분야에서 해당 연도에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의 논문(Highly cited papers)을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한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HCR 명단에 포함된 연구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근거로 세계 각지의 동료 연구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인정을 받아온 연구자들이다.
올해 총 6000명의 글로벌 HCR 중 우리나라에서 연구 성과를 올린 과학자는 중복수상을 포함하여 총 58명에 이른다. 이 중 4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되어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는 총 53명이고 이 중 한국인은 50명이다. 올해 크로스 필드(Cross Field) 항목이 신설되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한국 연구자가 22명 포함되면서 작년 대비 약 70%의 증가세를 보였다.
HCR 연구자 선별은 클래리베이트 산하 ISI(Institute of Scientific Information)의 데이터와 통계 전문가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클래리베이트는 총 33,000개가 넘는 저널을 제공하는 웹기반의 과학 및 학술 연구문헌 정보 제공 시스템인 ‘웹 오브 사이언스’에서 발표한 학술 논문 발표 횟수와 인용 데이터를 토대로 과학적 연구 성과와 트렌드를 고유한 방법으로 수치화하여 집계한 지표인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를 활용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